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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 가르치신 기도: 주기도문(Vaterunser) 해설(IV)

Dec 05, 2016 06:33 AM EST

탕자

1. 용서는 상처 받음과 보복의 악순환을 해결하는 길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용서하여 주시고"(마 6:12). 이 청원 기도 대목에서 예수님은 인간 삶에서 일어나는 허물, 잘못과 죄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태도에 대하여 가르치고 계신다. 우리 인간의 삶은 가정, 친구, 직장, 사회에서 발생하는 인간들의 관계에서 이루어진다. 이러한 사회생활에서 인간들 사이에 불가피한 관계의 손상이 발생한다. 이는 욕심이나 탐욕으로 인하여 의도적으로 발생하기도 하고 무의도적인 행위가 상대방에게 상처를 입히는 경우도 있다. 남에게 죄를 저지름으로써 죄과가 쌓이게 된다. 그리하여 상처를 준 잘못이나 죄과에 대한 보복의 감정이 일어나게 된다. 보복하게 되면 당한 자는 다시 이에 대한 보복을 하게 되며 상처 받음과 보복의 악순환이 생기게 된다.

이에 대하여 예수님은 그 해결의 길을 제시해주고 계신다. 상대방이 나에게 범한 죄과에 대하여는 보복하여 이기는 것이 아니라 용서를 통하여 이길 수 있다는 것이다. 죄는 복수를 통해서 이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용서로써만 이길 수 있다. 하나님은 그에게 범죄한 피조물의 죄와 허물을 용서하시는 분이시다. 용서는 복음서 전체를 관통하고 있다. 예수님은 산상설교에서 다음같이 가르치신다: "그러므로 예물을 제단에 드리려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들을 만한 일이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마 5:23-24). 분쟁하는 교회와 성도는 하나님 앞에 상달되는 예배를 드릴 수 없다. 서로의 허물을 덮어주고 용서하는 교회와 성도들의 기도는 하나님 앞에 상달되며 그 예배는 하나님께서 받아주시고 영광을 받으신다.

2. 용서의 힘은 예수로부터 온다

형제가 죄를 범하면 몇 번이나 용서해야 하느냐는 베드로의 질문에 대하여 예수님은 회수를 철폐하시면서 무자비한 종의 비유를 가르치신다(마 18:23-35). 일만 달란트의 빚을 탕감 받은 종이 자기에게 백 데나리온(한 데나리온은 당시 노동자의 하루 품삯이고 한 달란트는 약 6천 데나리온이다, 마 20:2) 빚진 동료를 용서하지 않고 옥에 가두는 것을 듣고 주인이 노하여 그 종에게 빚을 전부 갚도록 하였다는 내용이다. 동료와 타자에게 의도적으로든 부지중이든 허물과 죄를 범하는 우리들은 먼저 우리에게 허물과 죄를 범한 우리 동료들과 타자들의 허물과 죄과를 용서해야 한다.

죄는 우리가 매일 경험하는 구체적인 현실이다. 죄가 가져온 상처와 파괴는 성찰과 치유로 극복되어야 한다. 용서하라는 것은 피해를 당하고 상처받은 일에 대하여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묵살하라는 것이 아니다. 용서에는 값이 든다. 당한 자가 그 악을 자기 안에서 사랑으로 태워 없애고 스스로 새로워져야 한다. 이 과정에 그 잘못한 사람을 끌어 들이고 그에게 용서를 선언해야 한다. 그럼으로써 악을 용서라는 선으로 이기게 되는 것이다.

인간은 진정으로 용서해 줄 수 없고 오직 인간으로 오신 예수만이 용서해 줄 수 있다. 라인홀드 슈나이드는 말한다: "악은 천의 얼굴을 하고 있다. 그것은 권력의 정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사랑의 얼굴은 하나뿐이다. 바로 하나님의 아들이다"(Reinhold Schneider, Das Vaterunser, 68). 여기서 우리는 기독론적 기도를 해야 한다. 하나님의 아들이 인간의 고난 속으로 내려와 죄의 용서를 위해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고 우리 죄를 대속해주셨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죽으실 때 못 박는 자들을 위하여 용서하시고 기도하신 모범을 보여주셨다: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눅 23:24). 예수님은 우리들에게 심지어 원수까지 사랑하라고 말씀하신다: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이같이 한즉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아들이 되리니 이는 하나님이 그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추시며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내려주심이라"(마 5:44-45). 이러한 청원기도를 통하여 우리는 용서라는 능력을 하나님으로부터 공급받으며 예수의 사랑과 용서를 실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