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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의 십자가를 지시고"

Apr 18, 2017 12:57 AM E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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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19:17 그들이 예수를 맡으매 예수께서 자기의 십자가를 지시고 해골(히브리 말로 골고다)이라 하는 곳에 나가시니
19:18 그들이 거기서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을새 다른 두 사람도 그와 함께 좌우편에 못 박으니 예수는 가운데 있더라
19:19 빌라도가 패를 써서 십자가 위에 붙이니 나사렛 예수 유대인의 왕이라 기록되었더라
19:20 예수께서 못 박히신 곳이 성에서 가까운 고로 많은 유대인이 이 패를 읽는데 히브리와 로마와 헬라 말로 기록되었더라
19:21 유대인의 대제사장들이 빌라도에게 이르되 유대인의 왕이라 쓰지 말고 자칭 유대인의 왕이라 쓰라 하니
19:22 빌라도가 대답하되 내가 쓸 것을 썼다 하니라
19:23 군인들이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고 그의 옷을 취하여 네 깃에 나눠 각각 한 깃씩 얻고 속옷도 취하니 이 속옷은 호지 아니하고 위에서부터 통으로 짠 것이라
19:24 군인들이 서로 말하되 이것을 찢지 말고 누가 얻나 제비 뽑자 하니 이는 성경에 그들이 내 옷을 나누고 내 옷을 제비 뽑나이다 한 것을 응하게 하려 함이러라 군인들은 이런 일을 하고 

주님께서 자기 십자가를 지시고 해골이라 불리는 험한 골고다 길을 오르셨다. 되도록 먼 길을 돌고 돌아 죄인된 수치를 보이는 길, 둘러싼 군병으로부터 침 뱉음과 조롱을 당하신 길, 채찍과 매질을 받으며 가신 고통의 길을 차마 요한은 다 기록할 수 없었을까? 요한은 지극히 간단하고 담담하게 역사적 사실로서 일어난 십자가 사건을 적어놓았다.

다른 복음서에는 주께서 지신 십자가를 억지로 지게 된 한 행인의 이야기가 나온다(막15:21). 그는 알렉산더와 루포의 아버지 구레네 사람 시몬이다. 순례의 길에 갑작스럽게 닥친 불행이었던 그 일이 그를 구원의 길로 인도했다. 후에 그의 온 가족이 주님을 믿고 구원을 받게 되었다(롬16:13). 그가 함께 십자가를 지는 자리에서 주님의 십자가의 의미를 알게 되었다.

십자가의 길은 인간의 몸으로 지고 갈 수 없는 참혹한 고통의 길이다. 그래서 여인들이 주님께 마취제인 쓸개 탄 포도주를 건네었다. 그러나 주님은 그것을 거부하셨다(마27:34). 조금도 쉬운 길로 가지 않으시고 온전히 모든 고통을 다 받으셨다. 왜냐하면 그 고통은 우리를 위한 사랑이었기 때문이다.

이삭의 모습 속에서 예수님을 본다. 이삭이 자신을 태울 나무를 지고 가는 모습은 구약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장면이다. 그런데 이보다 더 고통스럽고 슬픈 것은 이삭은 자신이 번제할 어린 양인지 모르고 갔지만 주님은 다 아시고 가셨다는 것이다. 주님은 죄에 팔려 죄의 노예가 된 우리를 자유케 하시려, 율법의 저주 아래 놓인 우리 영혼을 건지시려, 우리의 모든 허물과 죄를 그 어깨에 지고 골고다를 오르셨다. 주님은 모든 증오의 화살을 받으시고 죽으심으로 원수의 화전을 소멸하시고 승리하셨다.

빌라도가 "나사렛 예수 유대인의 왕"이라고 기록한다. 그는 예수님을 넘겨준 큰 죄를 지었지만 그 안에 깨달아진 한 가지 확실한 사실은 예수님이 '유대인의 왕'이라는 것이다. 이것을 히브리와 로마와 헬라 말로 기록함으로 예수님은 온 인류의 왕이시며 그리스도이심을 공포한다.

주님께서 못박하신 십자가 좌우에 강도가 못박혔다. 그리고 군병들은 주님의 마지막 소유를 하나씩 빼앗았다. 유대인의 의복은 모자, 겉옷, 속옷, 허리띠, 신발 다섯 가지로 이루어진다. 지금 네 강도가 하나씩 빼앗고 마지막 남은 속옷을 누가 가질지 제비를 뽑는 것이다. 제사장이 입는 통으로 짠 세마포 옷,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다리가 되신 진정한 제사장이신 주님의 마지막 것까지 다 빼앗는다.

주님은 강도 같은 세상에서 강도들에게 둘러싸여서 마지막 순간까지 모든 것을 다 내어주셨다.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으시고 생명까지 내어주신 거룩한 십자가 아래서 옷을 빼앗는 강도같은 군병들의 모습이 가슴 아픈 대비를 이룬다. 우리는 어느 자리에 서있는가? 다른 이를 비난하고 미워하고, 다른 이에게 짐을 지우고, 할수만 있다면 다른 이의 것을 빼앗아 나를 채우려하지는 않는가? 그런 우리를 위해 모든 것을 내어주신 보혈의 십자가를 바라보며 그 십자가의 길에 동참하길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