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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여정의 끝, 그리고 다시 시작... "다 이루었다"

Apr 03, 2018 01:46 AM E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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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8 그 후에 예수께서 모든 일이 이미 이루어진 줄 아시고 성경을 응하게 하려 하사 이르시되 내가 목마르다 하시니
19:29 거기 신 포도주가 가득히 담긴 그릇이 있는지라 사람들이 신 포도주를 적신 해면을 우슬초에 매어 예수의 입에 대니
19:30 예수께서 신 포도주를 받으신 후에 이르시되 다 이루었다 하시고 머리를 숙이니 영혼이 떠나가시니라

십자가에 달리신 주님의 호흡이 점점 사그라들어 숨을 거두시기 직전, 주님은 모든 일이 이미 이루어진 줄 아시고 "성경을 응하게" 하려 하십니다. 요한은 주님의 십자가 수난은 하나님의 크고 놀라우신 뜻 가운데 이루어진 예언이 성취되는 자리였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골고다 길을 가실 때 고통을 경감시켜주는 신 포도주를 거부하시고 모든 고통을 다 받아들이고 감내하며 가셨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순간에는 신 포도주를 받으심으로 '그들이 쓸개를 나의 음식물로 주며 목마를 때에는 초를 마시게 하였사오니(시69:21)'라는 시편의 말씀을 이루셨습니다.

사람들이 신 포도주를 우슬초에 매어 주님의 입에 댑니다. 구약에서 우슬초는 유월절(passover)과 정결례에서 썼던 것입니다. 유월절에는 양을 잡아 그 피를 우슬초에 적셔 문에 뿌린 곳마다 재앙이 넘어가고 구원을 얻게 되었습니다(출12:22). 그리고 부정한 자를 정결케 하는 의식을 행할 때 우슬초가 사용되었습니다(레14:4). 우슬초에 입을 대신 주님은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신 유월절 어린 양이시며, 죄로 인해 부정해진 우리를 정결케 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 이루었다" 하시고 숨을 거두십니다. 이 말씀은 짙은 어둠이 임한 자리, 하나님께서 버리신 자리, 절대 절망의 자리에서 터져나온 말씀입니다(마27:45-46). 주님은 십자가 상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완벽하게 이루셨습니다. 사람들에게 싫어버린 바 되어 못박히신 그 자리는 미움을 용서로 이기신 승리의 자리였습니다. 모든 소망이 끊어진 자리에서 주님은 절대 믿음으로 부활의 세계를 앞당겨 보시며 어둠 속에서 광명을 드러내셨습니다.

십자가는 실패가 아니라 승리이며 절망이 아니라 희망입니다. 또한 십자가는 죽음이 아니라 생명이며 미완성이 아니라 완성입니다. 거룩한 땅에 둘 수도 없는 죄인이라 하여 세워진 십자가 형틀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달리신 십자가는 죄악된 세상에서 높이 들리셔서 구원의 길이 되었습니다. 주님의 십자가는 저주 아래 놓인 우리를 대신해 받으신 저주이며, 우리 모든 죄를 속하기 위한 흠 없는 어린 양의 죽음입니다. 이것은 실로 위대한 죄인을 향한 무조건적인 사랑이며 더이상 보충할 것 없는 너무나 충분한 사랑입니다.

그리고 "머리를 숙이니" 영혼이 떠나가셨습니다. 일평생 머리 둘 곳 없이 사셨던 주님께서 모든 것을 다 이루시고 십자가 상에서 머리를 두셨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품에 기대어 안식으로 들어가셨습니다.

우리는 지난 40일 동안 주님께서 걸어가신 십자가의 길을 한 걸음 한 걸음 따라가며 묵상했습니다. 주님께서 이 땅에서의 마지막 3일간 보이신 놀라운 사랑, 그 사랑의 정점인 십자가의 의미를 우리는 진정으로 알게 되었습니까? 날마다 보혈의 십자가를 바라보며 우리에게 부어주신 그 사랑의 능력으로 주께서 가신 영광의 십자가의 길을 온전히 따라가는 주님의 참된 제자가 되길 원합니다.